Homepage 01 (2002):
이 홈페이지는 아마 내가 고등학교 때? 그때 만들었던 홈페이지다.
들어가 보면, 진짜, 아.... ㅋㅋㅋ 어찌나 오그라드는지.
홈 화면부터 무슨 이상한 인생 얘기를 하지를 않나,
그저 게시판을 하나 연결해보고 싶은데 또 막 플래시를 배워서,
겉멋은 들어서 왠지 플래시는 써보고 싶고,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째로 플래시로 제작해서 게시판을 넣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 이거 어쩌지? 하면서
거기서 쥐쥐쳤던 기억이 난다. ㅋㅋ 어쨌든 처녀작이니까...
Homepage 02 (2003):
요건, 대학 들어가자 만들었을꺼야 아마. 그때 당시에 이렇게 개인 홈페이지를 만드는 게 붐이었다.
그래서 컴퓨터 학원들에서 홈페이지 만드는 법 뭐 이러면서 가르쳐 줬던 거 같은데,
이 홈페이지는 내가 고등학교 때 뭔가 약간 존경하지만
어쩐지 가까이 하기 힘들었던 형의 홈페이지를 보고
벤치마킹(?)해서 만든 녀석이다. 벤치마킹이라고 해도 어설프게 느낌만 따라하려고 하다가...
역시 그때는 cgi고 제로보드고 뭐고 몰랐기 때문에 아 게시판을 어떻게 만들지? 하다가 망.
이때까지는 정말 어설픈 느낌이 팍팍 난다. 마치 중2병 걸린 애 같았었지....
Homepage 03 (2004):
갑자기 홈페이지 만드는 능력이 업그레이드!
어째서 갑자기 이런 것이 튀어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거저거 시도하다 보니 아 플래시는 어디까지 써야 되는구나,
게시판은 어떻게 만들어서 집어넣고 링크하는 거구나, 하는 감이 왔달까...
디자인 능력도 상승, 이건 포토샵 다루는 능력과
플래시 actionscript 다루는 능력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게 사실상 내 홈페이지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컨텐츠도 많았고,
다른 애들과의 교류(댓글)도 제법 있었고. ㅋ
Homepage 04 (2005):
세번째 홈페이지의 '옆그레이드' 버전.
컨텐츠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메뉴가 좀 지겨워져서 리뉴얼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 한창 플래시를 이용한 디자인에 심취해 있던 때라,
특히 플래시 사용법도 frame 및 기본 객체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에서
Actionscript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쪽으로 무게중심을 점점 옮겨가면서
그것'만'을 이용해서 멋을 부려보려고 한 홈페이지의 극치.
Homepage 05 (2005):
홈페이지 3~4에서는, 그때 한창 유행이던 뭐 백문백답이니,
익명으로 질문하면 대답해주는 거니 하는 메뉴들이 있었는데,
이때 그런 게 유행이 지나서 다 없애버리고 간소화하자!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제작한 홈페이지.
또한 디자인 노선에도 변화가 생겨서,
원래 '면' 중심으로 디자인했던 이전 홈페이지들과 달리
'점'과 '선'을 이용해서 디자인을 했고,
Actionscript는 화려한 미니멀리즘-_-;을 추구하게 되었다. ㅋㅋ 뭔소리여
Homepage 06 (2005):
암흑기.
도대체 나한테 이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홈페이지가 뭐 다 때려치고 우울하다.
플래시의 화려함 따위 없다. 메뉴도 초간단.
돌이켜 보면 '나는 우울하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던 것처럼 보여서
지금 생각하면 좀 오그라든다....ㅋㅋㅋ
Homepage 07 (2006):
암흑기가 살짝 걷히고, 뭐랄까. 플래시의 화려함보다는 좀 내실을 다지고 싶었던 것 같다.
플래시가 디자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어쩐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을 느꼈달까.
그래서 오히려 이 때 포토샵을 더 공부해 보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그것 외에 공학적인 내용들도 함께 담고 싶었던 홈페이지.
Homepage 08 (2007):
내실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홈페이지가 어쩐지 심심하여 또 리뉴얼 단행.
그러나 이러한.... 목적없는 리뉴얼들이 그렇듯이, 그냥 그저 그런 홈페이지가 되었다.
이때 내 디자인(?)들의 문제점을 내가 슬슬 깨닫기 시작했는데, 너무 도형, 면들이 크다는 점.
그러다 보니 뭔가 무식해 보이고, 내용은 없는데 껍데기만 커 보이고...
그런 느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이 홈페이지를 접었다.
Homepage 09 (2007):
내 디자인의 문제점도 좀 알았겠다, 플래시의 사용법도 좀 익숙해졌겠다,
내 나름의 디자인 철학도 좀 생겼겠다, 그래서 모든 걸 집대성한 홈페이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플래시의 화려함과, 디자인의 미려함, 내용의 알참을 모두 갖춘 홈페이지를 상상하면서
내가 만든 것 중 가장 정성들여 만든 홈페이지.
개인적으로 기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홈페이지이다. 물론 이때쯤에는...
사실 개인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대세가 넘어가고 있던 타이밍이라,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 자체도 많지 않았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이렇게
서로의 홈페이지에 들락날락하면서 댓글을 달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고
사이트에서 제공한 템플릿에 맞추어 개설한 블로그에서 커뮤니케이션들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홈페이지는 거의 일기장 정도로 사용되고 있었고, 이게 정성들여 제작한 마지막 홈페이지가 되었다.
Homepage 10 (2008):
이 홈페이지는 사실 개방할 생각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그냥 혼자 공부하는 거나 좀 끄적여볼까... 해서 만든 홈페이지.
어차피 홈페이지 자체가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더 해본다기 보단
또 다시 미니멀리즘으로 돌아와서 화려한 디자인보다 내실을 좀 더 다져보자, 좀 오래 써 보자 해서
제작한 홈페이지. 그래서 사실 버전 이름도 10이 아니라 9.1로 돼 있다.
하지만 이게 또... 뭐 오래 가겠나. 나도 이 이후로는 블로그로 옮겨 갔고, 더 이상 홈페이지를 사용하지 않았다.